'무인 트랙터·드론...' 고령화 일본에 차세대 농기계 등장
2016-01-24 14:45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초고령화로 급격하게 노동 인구가 줄고 있는 일본에서 차세대 '무인' 농기계들이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전세계적으로 농업 노동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산 농기계 기업들이 향후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기업 쿠보타는 최근 무인 트랙터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GPS를 이용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어서 데이터만 입력하면 사람이 없어도 밭 모양과 크기에 따라 비료와 살충제를 줄 수 있다. 진흙 상태에 민감한 일반 농기계들과 달리 땅의 상태와 관계없이 운행할 수 있다는 점이 쿠보타 트랙터의 강점이다.
키마타 마사토시 쿠보타 대표는 "농사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운행할 수 있게 할 생각이다"라며 "향후 10년 간 일본 내 15개 농장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인 트랙터는 빠르면 2018년부터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얀마는 농업에 활용할 수 있는 드론(소형 무인항공기) 개발에 성공했다. 토양에 포함된 수분이나 산성도를 다른 장소에서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장착해 토양 개량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농업과는 거리가 멀었던 기업들도 농기계 시장을 향한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