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화폐 발행이 자금 유출 막을까

2016-01-22 18:14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이 전자화폐를 발행하면 중국에서의 자금이 유출이 방지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20일 베이징(北景)에서 진행한 전자화페 세미나에서 "빠른 시일 내에 전자화폐를 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인민망(人民網) 등 중국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전자화폐 발행이 종이 화폐 발행 및 유통 비용을 줄이고 금융거래를 더 투명하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금 세탁을 막고 통화 공급 관리의 효율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훙하오 교통은행 수석 전략가는 "중국에서 전자 화폐를 대하는 태도가 크게 바뀌었다"며 "자본 유출 위기를 마주한 상황에서 전자화폐 발행으로 자본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이 전자화폐를 발행하더라도 미국 달러 대항마로 작용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훙하오 전략가는 "미국 달러가 세계 전역에서 표시 가격으로 쓰이고 있는 만큼 중국 암호화폐가 자리잡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이고 주장했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얼마 전 홍콩에서 열린 포럼에서 "중국이 미국 달러의 대안을 만들어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