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저우, "기독교 탄압 아냐" 발끈

2016-01-22 16:12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십자가 철거 운동 반대 성명을 냈던 중국 교회 담임 목사가 교체되면서 '복수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중국 정부가 강력히 부정하고 나섰다.

중국 기독교 삼자애국운동위원회(삼자위원회)가 지난 18일 저장(浙江)성 최대 규모인 항저우(杭州) 충이탕(崇一堂) 교회의 담임목사를 교체한다는 성명에 기독교인들이 반발하자 "일반적인 인사 조정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고 환구시보가 22일 보도했다.

삼자위원회는 충이탕 교회 구요셉 담임 목사를 삼자위원회 부회장인 장중청 목사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구 목사는 임기 시절인 지난해 중국 정부가 실시한 '종교건축법안'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었다. 종교건축법안은 십자가 높이를 교회 건물의 10분의 1로, 설치 장소를 본당 정면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삼자위원회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임명이 아니다"라며 "구 목사는 중국 기독교 관련 협회에서 앞으로 계속 일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기독교가 서구 사상을 전파하는 집단 공동체로 변모할 것을 우려해 종교 일부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