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칼텍 교수와 뉴질랜드 현장학습…'진화생물학' 수업 과정

2016-01-22 10:20

칼텍 교수 초빙 계절학기(세포물리생물학) 수업 진행 모습. 문승현 GIST 총장과 랍 필립스 교수. [사진=GIST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GIST(광주과학기술원)은 본원 학사과정인 GIST대학 학생 22명이 미국 칼텍(Caltech·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교수팀과 1월 23일~2월 1일 뉴질랜드로 현장 학습을 떠난다고 22일 밝혔다.

GIST대학은 매년 방학 기간을 이용해 칼텍 전임교수가 직접 강의하는 ‘칼텍 교원 초빙 단기집중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에도 지난 1월 11일부터 '진화생물학'과 '세포물리생물학' 수업을 진행해 왔다. 이 가운데 칼텍 응용물리학과 랍 필립스 교수의 '진화생물학' 수업에서는 학생들의 잠재력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창의성을 계발하기 위해 2주 동안의 강의 수업 후 매년 해외 현장 학습을 간다.

현장 답사는 지난 계절학기까지는 인도네시아 섬 지역인 롬복에서 진행됐지만, 올해는 장소를 바꿔 뉴질랜드 남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뉴질랜드 남섬은 생생한 진화의 흔적과 진행 과정을 지질학적‧생물지리적‧진화생물학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장소로, 학생들이 강의와 실험, 자료 연구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다이내믹한 지구'를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현장 학습에서 학생들은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처치를 출발해 빙하기 때 형성된 지형인 아서스패스, 캔터베리 평원, 폭스 빙하 등을 차례로 탐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뉴질랜드의 진화생태학적 형성 원인이 분단분포(vicariance)에서 자연확산(natural dispersal)으로 변하는 최근의 학계 동향을 현지 동식물을 관찰하고 진화생태학적 샘플들을 조사하며 접할 수 있다.

학생들은 출국 전 개인별 연구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했으며 자신의 연구계획에 따라 현장 학습을 진행한 뒤 현지에서 발표와 보고서 작성을 통해 강의실에서 배운 내용을 심화시켜 학습하게 된다.

필립스 교수는 “생물학은 어느 분야보다 현지 조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칼텍을 포함한 미국 대학에서는 현지 조사를 위한 수업이 개설돼 있다며 “이번 GIST대학의 뉴질랜드 현장 학습 코스는 올해 1월 개강하는 칼텍의 진화생물학 수업에서도 진행할 예정인 새롭고 흥미로운 장소”라고 말했다.

문승현 GIST 총장은 “칼텍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계절학기와 현장 학습은 리버릴 아츠 칼리지로서 융합교육을 지향하는 GIST대학만의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점점 더 치열해 지는 국제사회에서 GIST 학생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