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아들의 전쟁' 유승호, 알츠하이머 가속화
2016-01-22 07:17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12회분에서는 유승호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시청자의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일호그룹을 상대로 미소전구 수임을 맡은 진우(유승호)가 재판에서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겼다. 진우가 미소전구 공장을 찾아가 공장 직원명부를 받아오자, 인아(박민영)가 의아해하며 “직원 명부는 왜?”라고 물은 상황. 진우가 “아주 사소한 것들 그게 가장 중요한 거잖아”라고 대답했다. 이는 앞서 4년 전 진우를 소매치기로 의심했던 인아에게 진우가 했던 대사. 이에 인아는 미소를 지으며 그 말 오랜만에 들어본다고 했지만, 진우는 그때의 상황이 도통 떠오르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어 인아를 의아하게 했다. 뛰어난 절대기억능력을 자랑하며 한 번 본 모든 것들을 기억하는 진우가 그때 당시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자, 인아가 “너 요즘 무리하는 거 아니냐”라며 진우를 걱정하는 모습으로 불안감을 조성했다.
무엇보다 진우가 의사로부터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아 시청자를 패닉에 빠지게 했다. 자신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진우는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에게 자신의 현재 상태에 관해 묻는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사실을 말하기 주저하는 의사에게 오히려 “괜찮습니다. 저한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남았나요?”라고 직설적으로 되물은 것. 하지만 이내 의사가 “기억을 쓰면 쓸수록 진행은 더 빨라질 거예요. 길면 1년 짧으면 6개월입니다. 그 시간 안에 진우씨의 기억은 점점 사라져 갈 겁니다”라는 답변을 해, 충격에 빠뜨렸다.
진우가 아버지 재혁(전광렬)이 알츠하이머로 인해 자신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던 비극적인 과거를 회상하며, 알츠하이머라는 저주에 대한 분노와 슬픔이 뒤섞인 외침을 내질렀다. 더욱이 진우는 아버지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죽음으로까지 내민 규만(남궁민)과의 중요한 결전을 앞둔 터. 이에 진우가 기억을 잃기 전, 절대악 규만을 처단하고 아버지의 원한을 갚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인아가 죽은 정아(한보배)가 생전에 사용했던 다이어리를 통해, 정아가 죽기 전 노래알바를 갔었다는 사실과 함께 안실장(이시언)의 명함을 발견하는 모습으로 서촌 여대생 살인 사건의 또 다른 증거를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석규(김진우)가 서촌 여대생 살인사건의 허술한 점들에 의문점을 품으며 진우와 인아를 찾아와, 살인사건의 진범이 고교동창 규만이라는 사실을 듣고 놀라는 모습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