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고교체계 개방·공유 방향으로 전환 유도할 듯
2016-01-21 13:33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서울 고등학교의 개방과 공유의 방향으로 정책을 펼칠 전망이다.
21일 서울교육청 산하 교육정보연구원이 펴낸 ‘일반고등학교 교육과정운영 재구조화’ 보고서는 기존의 거점학교를 확대하는 등의 방식으로 권역의 일반고, 특수목적고등학교, 외고, 자율형사립고등학교 등이 시설과 교원 등을 개방하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대학의 캠퍼스와 같은 협력에 나서는 방안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일반고 재구조화를 위해 시범권역을 선정하고 일반고 단위학교 과정에 더해 타 학교와의 연합과정을 운영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는 권역의 학교들이 역할 분담을 통해 음악, 미술 등에 강점이 있는 학교들을 선택해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의 해당 학교의 틀 안에서 이뤄지는 거점학교의 개방을 통해 권역의 다른 학교와의 연합을 통해 시너지를 모색해보자는 것이다.
일반고, 특수목적고등학교, 자율형사립고등학교 등으로 나뉘어져 있는 고교체계개선 실현 이전에라도 현 체계 내에서도 학교들의 개방과 공유를 통해 교육과정의 개선을 모색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다.
보고서는 연합형 종합캠퍼스학교 발전방안을 제시하면서 일반고 전성시대 시범권역을 공모해 학생들의 수요에 기반해 거점과정, 위탁과정 등 연합과정에 이르는 기획을 심사해 선정하고 예산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또 인문 자연계 중심의 획일적인 대학진학만을 위한 교육과정만이 아니라 취업이나 진로적성 등 자유롭게 공부하고 싶은 과정, 기초가 모자르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정 등 인문 자연 외 미술, 음악, 요리 등 다양한 플러스알파 과정을 추가 운영하는 학교를 확대해 운영하도록 지원하고 권역 내 거점 역할을 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거검과정으로 운영할만한 특성화 교육과정을 갖춘 중점학교, 특성화고, 특목고가 거점과정을 운영하는 것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또 특성화고에서 탈락한 학새들이 일반고로 가기보다는 최대한 수용하는 특성화고 지원자 전원 배정 방안도 제안했다.
보고서는 당장 특목고와 자사고를 폐지하기 어렵다면 최소한 학생배정만이라도 동일한 시기에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정빈 책임연구원은 “자발적으로 학교들이 역할을 분담해 강점이 있는 분야를 개방하고 서로 공유해 개선을 모색해볼 수 있다는 차원에서 제안한 것”이라며 “학교간 울타리를 벗어나 서로의 시설이나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