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고객' 명단에 '경찰' 등장…경찰 진상 파악 나서기로

2016-01-17 18:16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한 여론기획 전문회사가 공개한 '강남의 성매매 조직이 작성한 고객 명부'라는 엑셀 파일에 ‘경찰’이라는 단어가 적힌 전화번호가 수십개 발견돼 경찰이 진상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감찰과 관계자는 이날 "엑셀 파일에 '경찰'이라고 표시된 전화번호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조속히 명단을 입수해 경찰관이 실제로 그 명단에 있는지, 그렇다면 그 명단에 번호가 왜 적혀 있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론기획 전문 회사인 '라이언 앤 폭스'는 '강남의 성매매 조직이 작성한 고객 명부'라는 설명과 함께 엑셀 파일을 공개하고 "이 명단에는 경찰 등 공무원과 의사 등 전문직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파일에는 6만6300여 개의 전화번호가 차량 등 특이사항과 여성의 이름 등과 함께 정리돼 있다. 특이사항란에 '경찰'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번호는 40여 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번호는 단순히 '경찰'이라고만 돼 있지 않고 '경찰 같은 느낌', '경찰 의심' 등으로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