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계속되는 외국기업 인수, "인터스텔라 제작사 이어 GE까지 꿀꺽"
2016-01-17 15:49
중국 가전제품 주력 기업 하이얼그룹(海爾集團)이 지난 15일 토머스 에디슨이 설립한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제품 부문을 54억 달러(약 6조5610억원)에 인수하는 등 중국이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CBS 머니와치가 보도했다.
GE를 포함해 중국 기업은 지난주에만 수십억 달러 수준의 해외 인수합병(M&A) 3건을 성사시켰다. 중국 최대부호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은 12일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인터스텔라'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제작사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약 4조21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고, 중국화공집단공사(CNCC)는 11일 독일 플라스틱 공정 장비 제조사 크라우스마페이를 10억 달러(약 1조2100억원)에 매입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지난해 중국이 1119억 달러(약 135조 9585억원)를 해외기업 M&A에 투자했다며 6년 연속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고 전했다.
머지마켓그룹(Mergermarket Group)의 톰 케인은 "2015년 중국 해외기업 M&A는 그 전년인 2014년보다 85.8% 성장했다"며 "이러한 속도는 낮아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의 이러한 행보가 전략적으로 자국 산업 수준을 높여 자립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2025년까지 정보기술 분야와 항공기술, 동력 설비 주요 부품의 80%를 중국산으로 바꾸는 것이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목표라는 것이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중국 기업은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431억 달러 수준의 M&A를 체결했으며 유럽이 256억 달러, 북미가 143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올해 중국의 외국 기업 M&A는 이미 111억 달러(약 13조원)를 돌파했고 1월 내 최대 규모 인수합병 3건 중 2건이 중국 기업이 인수한 경우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