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00억 규모 '지능형변전소 EPC사업' 최초 수출계약

2016-01-17 10:39

조환익 한전 사장(오른족)이 16일 부탄전력청과 '지능형 변전소 EPC 사업'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전]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전력공사는 16일 부탄전력청과 2560만 달러(약 300억원) 규모의 '지능형 변전소 EPC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부탄 남부 푼출링시 산업단지 인근의 220㎸ 노후 옥외변전소를 한국형 디지털 자동제어, 감시시스템 등을 적용해 콤팩트 지능형 옥내변전소로 교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오는 2018년 준공될 예정이다.

한전은 사업에 설치될 주요 기자재는 국내 제작사로부터 공급, 약 140억원 상당의 수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08년도부터 부탄 현지에서 네트워크를 다져 온 국내 중소기업(우선E&C)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한전은 2014년 10월 아·태전기사업자회의(CEPSI)와 지난해 10월 개최한 ‘2015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 행사 기간 중 부탄전력청과 상호협력 협정(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인적교류 등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면서 유럽 등 선진 경쟁사들을 제치고 이번 사업수주의 쾌거를 이루게 됐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계약은 디지털 자동제어 장치 등 컴팩트화된 지능형 변전소를 개도국에 수출하는 최초의 사업"이라며 "중소기업과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일궈내어 상생협력의 틀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향후 파리 신(新)기후체제(COP21) 출범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저장장치(ESS) 등 신기술을 채택한 에너지 신산업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수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