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전 사장 연임..."흑자전환 등 탁월한 경영성과 인정받아"
2016-01-11 06:00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취임 1년만에 흑자전환,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성공적 정착."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취임 이후 이끌어 낸 성과들이다. 조 사장의 이러한 탁월한 경영성과는 임기가 만료됐음에 불구하고, 연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높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해 12월 16일자로 3년 임기가 만료됐으며, 현재 1년 연임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 사장이 연임하는 것은 박정기, 이종훈 전 사장 이후 세번째다.
관가 안팎에서는 조 사장의 연임 이유로 재임 기간에 거둔 탁월한 경영 성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높다. 실제 조 사장은 2013년 취임 이후 1년만에 한전을 흑자로 전환시켰다. 6년만에 '만성적인 적자 공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게된 셈이다.
또 비핵심 자산 매각과 영업이익 증가로 2014년 4조9187억 원의 부채를 감축해 당초 부채감축 계획 목표치(2조7214억 원)를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삼성동 본사부지 매각 차익 등을 포함해 10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 사장은 올해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 평가에서도 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한전의 주가도 5만원 내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전력회사 중 유일하게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AA' 등급을 받는 쾌거도 달성했다.
이 밖에 조 사장 취임 후 '밀양 송전탑 건설', '전력수급 대책', '공공기관 정상화', '스마트그리드 활성화' 등 다방면의 국책과제를 훌륭히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사장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적임자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 까닭이다.
조 사장은 올해 신년화두로 ‘한마음으로 대화합을 이룬다’는 뜻의 ‘보합대화(保合大和)’를 제시하면서 새로운 포부를 밝혔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서 새롭게 출발한만큼 협력과 화합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국가와 지역사회의 새로운 공유경제 생태계를 키워나가자는 얘기다.
조 사장은 "보합대화, 인성과 천명을 바로 세우고 한 마음을 이루면 더 큰 의미의 화합을 이룰 수 있다"면서 "한전이 명확한 책임의식을 갖고 화합을 통해 지역과 산업, 세계 에너지를 이끄는 생테계의 중심이 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사장의 이번 연임으로 다른 에너지공기업 사장 인선 속도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사장 공백을 겪고 있는 에너지공기업들은 중부발전·남부발전·동서발전 등 발전회사 3곳과 석유공사 등 총 4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