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도 AIIB 개장… 유일호 부총리 "향후 주도적 참여"
2016-01-16 21:52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중국이 새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16일 개소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행사에 참석해 AIIB가 추진하는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AIIB 개소식에서 "회원국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AIIB는 의지만 있다면 그 일이 반드시 이뤄진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AIIB는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를 증대시킬 뿐 아니라 투자환경도 변화시킬 것"이라며 "아시아와 세계경제에도 적극적인 부양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IB는 시 주석이 2013년 10월 동남아시아 순방 중 직접 제안한 국제금융기구다. 아시아 지역 개도국들에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창립됐다. 동참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57개국이다.
AIIB 출범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미국 중심의 세계금융질서가 중국으로 재편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소식에 참석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AIIB는 아시아 국가가 주도하고, 우리도 주도적으로 참여한 첫 국제금융기구"이라며 "앞으로 AIIB가 추진하는 많은 사업에 한국은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시 주석에 이어 두 번째로 축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