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모델하우스] 사상 최고 분양가 ‘신반포자이’...강남 아줌마들 반응은?
2016-01-17 12:28
"입지나 교통·학군 등 주변 환경 최고, 내부 인테리어 및 설계는 아쉬워"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단지 입지나 주변 환경이 마음에 듭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게 마감이 잘 됐네요. 하지만 분양가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에요. 주방 배치가 아쉽고, 일반분양 단지가 대부분 도로 쪽이라 소음이 심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듭니다.”(고명환·55·서울 서초구 방배동)
3.3㎡당 평균 4290만원. 역대 최고 분양가로 주목 받는 GS건설의 ‘신반포자이’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모델하우스 개관일인 지난 15일에는 하루 동안 3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30여명이 넘는 일명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도 모델하우스 앞에 장사진을 쳤다.
GS건설에 따르면 이날 모델하우스를 찾아 상담을 받은 방문객 가운데 약 90%가 강남과 송파에 거주하는 40~60대 여성이었다. 이들의 주된 관심은 ‘분양가’와 ‘인테리어’, ‘입지’ 등 세 가지로 좁혀졌지만, 이에 대한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반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온 곽모씨(61·여)는 “인근 ‘반포 래미안아이파크’, ‘반포 센트럴푸르지오 써밋’ 등과 비교해 분양가가 다소 높은데, 왜 더 비싸게 책정됐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내부를 둘러봐도 대리석과 화강석 등 말고는 큰 특징이 없고, 주방 배치도 최근 트렌드와는 많이 달라 불편할 것 같단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직접 내부를 둘러봤다. 마이크를 쥔 모델하우스 도우미는 연신 ‘천연대리석’, ‘천연화강석’, ‘엔지니어드스톤’ 등을 강조했다. 신반포자이만의 다른 내부 특장점이 없느냐고 물었다. 도우미는 “욕실 선반(젠다이)도 천연석으로 제공된다”며 욕실로 안내했다.
자녀 신혼집을 알아보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는 강모씨(53·여)는 “중소형 타입이라 안방 드레스룸이 없거나 작은 점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그런데 주방이 너무 좁다. 여기서는 요리를 하기도, 먹기도 불편할 것 같다. 요즘 다른 아파트들은 주부를 위해 주방에 신경을 많이 쓰던데…”라는 말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GS건설측은 신반포자이가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고,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높은 청약경쟁률로 조기 ‘완판’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주변 공인중개업자들은 완판은 가능하겠지만, 웃돈(프리미엄)이 크게 붙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종승 GS건설 신반포자이 분양소장은 “분양시장이 최근 안개속이라 높은 분양가에 대한 말들이 많지만, 오히려 지난해에는 내부적으로 분양가를 평균 4500만원까지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전매 제한이 없는 데다, 중소형 타입이라 수요가 많아 좋은 성적으로 분양을 조기 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66번지 일원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신반포자이는 지하 3층~지상 28층, 7개 동 총 607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59~84㎡(전용면적 기준) 153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3·7·9호선 환승이 가능한 고속터미널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가 강점이다. 반원초와 경원중, 세화고 등이 가까워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계약금 정액제(5000만원)와 발코니 확장, 자녀방 붙박이장 등 무상 옵션을 제공한다.
모델하우스는 강남구 영동대로 319 대치자이갤러리 1층에 마련됐다. 입주 예정일은 오는 2018년 7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