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vs 케이블TV 갈등, 정부 중재로 잠시 '봉합'... VOD공급 재개

2016-01-15 17:08

[그래픽=임이슬 기자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지상파 방송사의 'VOD(다시보기) 공급 중단'과 케이블TV의 'MBC 광고 송출 중단'으로 갈등을 빚었던 두 업계가 정부의 중재로 다시한번 협상 자리에 앉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는 15일 방송중재조정위원회를 열고,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업계의 협상을 중재해 그 동안 중단됐던 VOD의 공급을 재개하고, MBC 채널의 광고 송출 중단을 실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앞서 14일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과 방통위, 미래부 국·과장이 지상파 3사와 비공식 간담회를 열고, 지상파의 VOD 공급 재개를 위한 협상 대안을 도출했다. 

이 대안 도출로 15일 오전, 케이블TV 대표와 MBC 대표 측이 합의를 통해 지상파의 VOD 공급 재개와 MBC 방송광고 중단을 철회하기로 하고, 1월말까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기주 방통위 상임위원은 이날 열린 중재조정위원회에서 양측의 의견을 청취해 오전에 이뤄진 합의사항을 설명하고, 향후 양 당사자 간의 적극적 협의 노력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그 동안 시청자에게 불편을 끼친데 대해 공동으로 사과의 뜻을 전하고, 향후 서비스 중단 등 시청자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 방향으로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서비스 제공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협상 시한은 1월말까지로 하되, 현재 중단된 VOD 공급을 협상 시한까지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