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업무보고] 해수부, 현지화 전략으로 수산업 수출 극대화
2016-01-14 09:55
중국·미국·일본 등 수출 주력 국가 마케팅 차별화
첨단양식 본 궤도로 어가와 생산업체 소득 증대 기대
첨단양식 본 궤도로 어가와 생산업체 소득 증대 기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해양수산부는 14일 박근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올해 수산업 수출 극대화 차원에서 주력 수출 국가를 대상으로 현지화 전략에 나설 방침이다.
해수부는 김 수출이 지난해 3억 달러를 넘어선 만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수산업 수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첨단양식을 통해 연어, 참다랑어 등 고급어종을 양식하는 기술도 올해 가시적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어는 연내 700톤을 상업출하를 목표로 중국 시장 테스트를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수출 전선에 합류한다.
수산물 수출 확대 전략에서는 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김과 어묵 등에 주력했다. 김과 프리미엄 어묵은 국내외 소비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성공사례로서 향후 수출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유망상품이다.
역대 최초로 수출액 3억 달러를 초과한 ‘김’은 신규 양식면허 허용을 통해 생산량을 증대시키고, 미국, 중국 대형마트 공략에 나선다.
어묵은 가공용 기자재 등 장비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내수시장에서 검증받은 어묵고로케, 어묵우동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일본시장 진출을 꾀할 계획이다.
실제로 부산에 본사를 둔 삼진어묵은 어묵고로케와 같은 가공식품 개발로 매출액이 2009년 82억원에서 지난해 6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오는 4월에는 일본 후쿠오카점을 개설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고래사 어묵 역시 어묵우동 등 고급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15일 중국 상해에 어묵베이커리를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해수부는 이런 김과 어묵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상품화·생산 → 통관·물류 → 홍보·마케팅’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수출 지원 대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지 입맛에 맞는 상품개발을 위한 R&D 투자와 수산식품 가공 기자재 등 장비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김 등 유망상품의 양식면허 확대를 통해 수출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가별 차별화 전략도 눈에 띈다. 최근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는 중국의 경우 1인당 수산물 소비 증가세, 한·중 FTA 발효에 따른 관세 인하 효과 극대화 방안을 내놨다.
이를 위해 대도시가 밀집해 있는 연해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물류대기업-수출기업 협력으로 내륙지역에 안착하겠다는 전략이다. 통관이 용이한 위해를 중심으로 수출유통망을 구축하고 북경, 청도, 상해에 수출지원센터를 수출전진기지로 적극 활용한다.
또 중국 온라인 몰 ‘페이판’ 내 한국수산식품전용판매관(K-Fish 브랜드관)을 운영하고 미디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홍보활동 전개한다.
미국은 새롭게 떠오르는 수산업 수출 국가다. 웰빙 식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 등 가공식품 위주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수출은 지난 2013년 처음 2억 달러를 돌파 후 꾸준한 성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인마트(H마트 등), 현지 유통업체(ShopRite,Costco등)와 협력해 현지 판촉전 및 상품기획자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를 계획 중이다.
수산물 홍보모델인 LPGA 최운정 선수를 시식회 등 오프라인 행사, SNS 홍보(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나왔다.
수산물 제1 수출국인 일본의 경우 일본 시장에 의존도가 높은 전복, 붕장어 등을 중심으로 환변동 보험 지원을 확대해 엔·환율 변동에 따른 업계 리스크 완화에 주력한다.
고가 어종인 참치 수출확대 기반 마련을 위해 공동물류센터를 3개로로 확충하고 양식장 위생관리 강화, ASC 등 국제인증 취득 지원을 통해 쿠도아충(蟲) 등 위생·검역 관련 이슈를 사전에 방지할 방침이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수산업을 통한 소득 증대 등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