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모터스튜디오 ‘움직임의 조화’ 전시…4월 30일까지

2016-01-13 17:24

미디어아티스트그룹 WOW의 작품 ‘움직임의 조화(Unity of Motion)’.[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기술과 자연, 인간의 어우러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WOW의 작품 ‘움직임의 조화(Unity of Motion)’가 오는 4월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현대자동차 브랜드체험관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전시된다.

현대차는 전시를 기념해 13일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아티스트 그룹 WOW의 콘셉터 유키 다자키(Yuki Tazaki), 아트 플랫폼 SANDWICH의 디렉터 코헤이 나와(Kohei Nawa) 등 아티스트와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 대상 작품 설명회를 개최했다.

‘움직임의 조화’는 자동차로 대표되는 기술과 자연 및 인간의 조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인터랙티브 설치미술 작품이다.

현대인에 있어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일상을 이루는 중요한 구성 요소로 수많은 공간적 의미를 창출하고 있다. WOW는 이러한 모습에 주목해 인간, 기계, 생명이 서로 진화를 거듭하며 닮아가고, 또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는 모습을 작품을 통해 형상화했다.

작품은 △인간을 상징하는 센서 조각 ‘하트(HEART)’ △기계, 디지털 기술, 네트워크를 상징하는 삼각형 모양의 모니터 ‘머신(MACHINE)’ △자연과 생명을 의미하는 거대한 미디어 월 ‘네이쳐(NATURE)’ 등 세가지 장치로 구성돼있다.

‘움직임의 조화’는 기술과 자연 간에 이뤄지는 움직임들을 통합하고자 인간의 심장을 매개체로 활용, 관람객의 심장 박동 신호를 감지하며 그 움직임을 시작한다.

심장박동 감지 센서가 장착된 조각 작품인 ‘하트(HEART)’는 실제 현대자동차의 엔진 피스톤으로 구성됐으며, 적외선을 이용해 인간의 손으로부터 심장박동을 감지하도록 제작됐다.

벽면을 메운 거대한 미디어 월 ‘네이쳐(NATURE)’에서는 수많은 개체들로 이뤄진 자연의 움직임을 보이즈(Boids)라는 알고리즘을 활용한 군집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며 기계적 생명과 자연의 생명이 하나로 융합되는 창조적인 순간을 화려하게 표현해낸다.

작품을 선보이는 WOW는 다양한 예술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도쿄, 센다이, 런던에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WOW는 예술과 디자인을 접목시켜 광고 및 상업 작품 제작에서부터 미디어아트 설치 작품에 이르기까지 순수 미술과 산업 디자이너의 경계를 허무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며 폭넓은 분야에 관여하고 있다.

이번 작품을 디렉팅한 유키 타자키(Yuki Tazaki)는 광고, 상업 분야의 비주얼 디자인 및 설치물 구성을 전문으로 작업해왔다. 렉서스, 에스턴마틴, 도요타 등 다양한 자동차 업계 브랜드 필름 및 시세이도,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의 스페이스 구성은 물론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등의 전문 예술기관에서도 전시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