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대 코스콤 사장 "핀테크 스타트업, 상장사로의 성장 돕겠다"
2016-01-13 17:26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연내 코스콤 '핀테크 테스트베드'에 입주해 있는 스타트업 가운데서도 코넥스 상장사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본사의 핀테크 테스트베드센터 세미나룸에서 열린 에버스핀과의 공동사업 체결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이디어만을 갖고 시작한 스타트업이 자립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설명이다. 최근 조성한 핀테크펀드를 통한 자금지원도 가능하지만, 직접 자금조달이 가능한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얘기다.
또한 지난해 12월 본사 3층에 자본시장 핀테크 테스트베드를 오픈했다. 이곳에 핀테크 스타트업을 입주시키고, 무상으로 1년간 사무실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에버스핀(앱 보안 인증 솔루션)을 비롯해 비에스엠아이티(자산관리서비스) 등 10여개사가 입주해 있다. 에버스핀은 이번에 이들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코스콤과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에버스핀이 이번에 내놓은 '에버세이프' 서비스는 지정된 시간마다 보안 모듈을 변경하도록 한 다이내믹(Dynamic) 방식이다. ▲앱·운영체제(OS) 위변조 방지 ▲악성프로그램 설치 방지 ▲키패드 보안 ▲소스코드·실행파일 난독화 등의 기능을 가진 높은 수준의 보안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에버스핀은 지난 4개월간 코스콤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테스트 환경에서 테스트 및 안정성을 검증했고, 지난 8일 코스콤의 종합정보금융단말기 'CHECK Expert' 모바일에 우선 적용, 이번에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 사장은 "스타트업의 어려움 점은 크게 자금조달과 기술개발 그리고 마케팅 세 가지로 꼽힌다. 특히 제품을 만들고도 마케팅에 실패한 사례가 많으나 이를 코스콤에서 적극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서 지난 39년 동안 쌓은 검증된 IT 기술력을 통해 이들 스타트업의 제품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영업도 가능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정 사장은 "작년 핀테크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룩셈부르크와 오는 14일 예정인 독일과의 핀테크 MOU를 통해 이들 해외 지역에서도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