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SM6' 중형차 시장 부활 신호탄..."판매목표 年5만대"

2016-01-13 12:51

2016년 르노삼성차의 부활을 예고한 SM6[사진=르노삼성차]

 
아주경제(충남 태안) 이소현 기자 = 르노삼성차가 6번째 라인업인 SM6를 필두로 중형차 시장 부활을 예고했다. 연간 5만대 판매목표를 제시하면서 스포츠유틸리티(SUV)에 자리를 내준 중형차 시장 부흥을 정조준 한다.

르노삼성차는 그동안 소형 SUV, 다운사이징, 국산 디젤차, LPG 도넛 탱크 등 시장을 이끌어온 트렌드 리더로 다시 한 번 한국 자동차 시장에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13일 한서대학교 비행교육원 격납고에서 지난해 7월 유럽시장에서 탈리스만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SM6를 공개했다.

소개영상과 사진 모두 비행기와 함께한 SM6은 이날 격납고에서 발표돼 중형세단 시장과 르노삼성차가 함께 ‘비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SM6를 직접 타고 발표 무대에 등장한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은 “SM6는 한국 자동차 시장의 혁명을 일으키게 할 무기”라며 “절치부심한 르노삼성차가 SM6로 권토중래 이루겠다”고 말했다.

SUV에 뺏긴 고객층도 되찾아올 계획이다. 실제로 중형세단 5년간 판매추이를 살펴보면 2010년 31만3148대에서 2015년 11월까지 18만4638대로 약 41% 감소했다.

박 부사장은 “기술의 진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기존 중형 세단 시장은 소비자를 감성적으로 만족시키지 못했다”며 “감각적 디자인, 감동적 드라이빙, 감성적 이노베이션 등 역량이 결집된 SM6로 연 5만대 판매목표를 달성해 시장에서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M6에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기술로 나만의 차로 세팅할 수 있는 운전자별 프로파일 설정, 8.7인치 S-Link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사진=르노삼성차]


SM6 주요 타깃층은 30~40대 가장과 주부로 설정했다. 우형표 르노삼성차 SM6 상품기획 담당은 “답답하고 재미없는 요즘의 중형차에 싫증난 고객에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보지 못했던 경험하지 못했던 것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M6는 넓고 낮은 게 특징이다. 전고가 1.46m를 넘지 않으면서도 전장 4.85m, 전폭 1.87m로 최상의 비율을 이뤘다. 국내 최초로 중형차에 19인치 휠도 사용했다. 근육질 바디로 볼륨감을 살렸으며 LED 테일램프가 범퍼 하단부 아래까지 이어지면서 르노삼성차 중앙 로고를 향하는 등 앞면부와 조화를 이뤄 멀리서도 르노삼성차 제품임을 알 수 있게 디자인했다. 8.7인치 대형 모니터 화면으로 스마트폰과 태플릿PC를 사용하듯 터치로 조작할 수 있다. 중형차 최초로 헤드업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운전 편의성도 높였다.

르노삼성차는 '감성 마케팅'으로 SM6를 홍보할 계획이다. 현재 199개 전시장 중에 70개 전시장에 변화를 줬으며 고객들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또 SM6 가격은 2월 초 공개해 SM6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상기시킬 계획이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SM6는 5년여간 공동개발 끝에 완성된 끊임없는 노력의 결정체”라며 “르노 탈리스만으로 알려진 유럽 D세단 시장에서 사랑을 받았 듯 SM6 역시 한국 중형세단의 세그먼트 지평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SM6로 내수 3위 탈환을 노린다. 프로보 사장은 “국내 판매 목표를 지난해 대비 최소 30% 이상 증가시켜 10만대 자리수 이상으로 잡았다”며 “아울러 국내시장 점유율 10% 이상 달성과 생산대수 30만대 돌파로 지속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