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면세사업자 잇따른 론칭에 기존 사업자 '차별화'로 맞불
2016-01-13 00:01
명품은 기본…완구에서 속옷, 마스크팩, 신진디자이너 제품까지 입점시켜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신규면세점 오픈이 본격화되자 기존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신라·동화·신세계 등 기존 면세점들은 신상품 유치를 통한 차별화로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중순 업계 최초로 유·아동관을 신설하고 '엄마 고객' 잡기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일본 완구 브랜드인 '반다이(BANDAI)'를 인천공항점에 입점시켰고, 인터넷면세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마스크팩 브랜드 'SNP'도 지난해 소공점과 코엑스점에 입점해 돌풍을 일으켰고, 샴푸 브랜드인 '실크레파리라'도 코엑스와 부산에 입점했다. 이들은 기존 설화수, 후 등 대형 한국화장품에 치중됐던 트렌드를 마유크림에 이어 마스크팩과 샴푸까지 확산시키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2014년 서울과 제주에 이어 지난해 9월 인천공항에 입점한 홍콩의 금(金) 판매업체 초우타이폭(周大福·Chow Tai Fook) 제품이 인기라고 밝혔다. 미국 세포라 매장 색조 부문 판매 1위 브랜드인 '어번 디케이'도 지난해 11월 서울과 인천에 입점했다. 앞서 9월 인천공항점에 입점된 원글라스 와인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신세계면세점은 패드를 넣은 브라 제품으로 한국과 중국 소비자들에게 유명한 '금찌'를 입점시키고, 팬티 등 속옷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K-뷰티 열풍으로 미샤·네이처리퍼블릭·잇츠스킨 등 중저가 로드숍 브랜드가 면세점 한쪽을 차지한지는 오래됐지만 속옷이 면세점에 진출한 것은 드문 일이다.
어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서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차별화하는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매출을 지키거나 신장시키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