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 가장 주목할 차는?
2016-01-11 15:47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올해 자동차시장의 트렌드를 제시할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현지시간으로 11일 오전 7시 공식 개막해 24일까지 14일 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모터쇼는 주요 업체들이 지난주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 자율주행차 등의 신기술을 이미 선보인 터라 과거보다 다소 김이 빠진 분위기다. 또, 재규어, 랜드로버 등이 불참하면서 규모도 다소 축소됐다. 그럼에도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새해의 자동차시장 흐름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비중 있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모터쇼는 독일과 일본, 미국, 한국의 주요 업체가 미국 시장을 겨냥한 신차와 콘셉트카를 출품했다. 먼저 폭스바겐은 지난해 한국수입차시장에서 단일 모델로 최다판매를 기록한 티구안의 신형 모델과 함께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타입인 뉴 티구안 GTE 액티브 콘셉트를 내놨다. 148마력 TSI 가솔린 엔진과 114마력의 뒤 차축 전기모터를 달아 0→100㎞/h 가속 6.4초를 나타낸다. BMW 신형 7시리즈에 적용된 제스처 컨트롤을 탑재해 손짓만으로 작동시키는 기능을 갖췄다.
2008년 이후 8년 만에 등장하는 신형 아우디 A4의 외모는 A6의 판박이다. 대시보드 역시 A6의 것과 유사하며, 클러스터 안에 내비게이션을 띄우는 기술도 가져왔다.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은 출력을 252마력으로 높였고, 모든 모델에는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이 탑재된다.
올-뉴 링컨 컨티넨탈은 V6 3.0 에코부스트 엔진이 장착되며, 레이저 어시스트 하이빔이 적용된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전자석으로 여닫는 파워 신치 도어(Power Cinch Door)가 적용됐다. 모든 좌석에서 최상의 음향을 즐길 수 있는 레벨 울티마 오디오 시스템과 30가지로 세부 조절되는 링컨 시트도 장착됐다.
기아차는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의 열두 번째 작품인 KCD-12 콘셉트카를 내놨다. 모하비를 바탕으로 다듬은 이 차는 콘셉트카가 아니라 사실상 양산차의 쇼카 버전이다.
BMW 뉴 M2 쿠페는 고성능 직렬 6기통 엔진과 경량 알루미늄 M 스포츠 서스펜션, 스포티한 외관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모델이다. 대형 공기흡입구가 적용된 낮은 프론트 에이프런과 특징적인 M 브리더가 적용된 두꺼운 측면부, 친숙한 M 더블 스포크 디자인의 19인치 알루미늄 휠, M 특유의 트윈 테일파이프 배기 시스템이 적용된 낮고 넓은 후면부 등 한눈에 BMW M 모델의 정체성을 알아볼 수 있는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새로운 명명체계에 따라 이름을 속속 바꾸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는 SLK 로드스터를 SLC 로드스터로 바꿔 선보인다. SLC는 이름뿐 아니라 디자인과 엔진도 바뀌었다. 이번 모터쇼에는 SLC300과 SLC43 AMG 등 두 가지 모델이 나왔다. SLC300은 241마력의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었고, AMG SLC43은 V6 3.0 트윈 터보 엔진으로 362마력을 뿜어낸다.
이밖에 크라이슬러의 미니밴인 올 뉴 타운&컨트리와 어큐라 NSX, 뷰익 엔비전, 렉서스 LC 쿠페, 볼보 S90 등이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