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그룹차원 투자기준 마련…"투자기회 적기 포착"
2016-01-10 06:00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그룹 차원의 투자기준을 마련해 적기에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키로 했다.
채널 및 서비스의 경우 모바일 중심으로 전환하고 그룹사의 비대면 마케팅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기흥시 소재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경영전략회의인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날 향후 3년간 추진할 6대 핵심전략과제로 △가치창출 선도 △신성장 기회 확보 △'원(One) 신한' 구축 △리스크 관리 업그레이드 △전략적 비용 절감 추진 △강한 조직문화 설립 등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우선 창조적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을 선도하기 위해 채널과 서비스를 모바일 중심으로 혁신하고 그룹사의 비대면 마케팅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통합키로 했다.
또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한 그룹의 신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투자기준을 수립해 적기에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키로 했다. 그룹사 또는 해외점포 간 글로벌 사업에 대한 협업 체계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그룹 운영 체계 혁신을 위해 기업투자금융(CIB) 및 자산관리(WM)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지주 및 그룹사 간 업무 위·수탁 등을 통해 고객 접점 채널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그룹사 간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세스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저성장 및 외부 충격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리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고 리스크를 감안한 새로운 성과관리체계도 마련키로 했다.
한편 한 회장은 이날 잉카제국 몰락 사례와 문화인류학 분야 세계적 석학인 제레미 다이아몬드의 저서를 인용해 인류 생존의 시사점을 기업 생태계에 접목한 강연을 실시했다.
그는 "진화는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누적되는 변화의 결과"라며 "신한도 앞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세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금융업 본업에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회장은 "금융은 신뢰가 가장 중요한 산업인 만큼 윤리성과 안정성을 지키는 것도 소홀히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