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또 사고… 김포발 제주행 비행기 엔진에 새 빨려들어 회항
2016-01-09 11:05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9일 오전 김포발 제주행 진에어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는 사고로 회항했다.
지난 6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문 틈이 벌어져 진에어 사고에 대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지 3일만에 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운항편 6편이 결항됐으며 여객기 수리가 늦어지면 추가로 결항할 수 있다.
진에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1분 김포발 제주행 여객기 LJ303편이 승객 184명을 태우고 이륙하자마자 새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해 10분 만에 김포공항에 다시 착륙했다.
이 때문에 같은 여객기로 운항하려던 5편도 결항하게 됐다. 진에어는 회항한 승객들을 대한항공 등 다른 항공사에 나눠 태우고 있다.
결항편은 제주→김포 LJ306편(오전 8시45분), 김포→제주 LJ309편(오전 10시30분), 제주→김포 LJ314편(오후 12시10분), 김포→제주 LJ317편(오후 1시50분), 제주→김포 LJ322편(오후 3시50분) 등이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적 항공기의 버드 스트라이크는 2010년(119건)부터 2014년(234건)까지 5년간 연평균 148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4월 5일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캄보디아 프놈펜공항에서 이륙 중 새와 충돌해 비행이 13시간 지연됐고, 10월 19일에는 김포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김포공항 이륙 후 새와 부딪혀 회항했다.
국적 항공사들은 버드 스트라이크로 연간 150억원∼200억원의 피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