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4분기 영업익 6조 초반…5분기만 이익 상승세 꺾여
2016-01-08 09:43
아주경제 김지나‧한아람 기자= 삼성전자가 작년 4‧4분기 6조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5분기 만에 이익 상승세가 꺾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일 삼성전자는 연결 잠정실적 기준으로 4분기 영업이익 6조1000억원을 기록, 3분기 대비 17.4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영업이익 상승세를 이어갔다.
당초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6조6780억원을 제시했지만 실제 실적은 추정치보다 8.66% 낮게 나타났다.
반면 매출액은 200조3400억원을 기록해 4년 연속 연매출 200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과 2013년 각각 매출액 201조1036억원, 228조6927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 200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전체 영업이익은 26조3700억원으로 2014년 영업이익 대비 5.35% 늘었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반도체 및 무선사업 부문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은 환율 효과 등으로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전체 전자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하지만 4분기들어 D램 가격이 하고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며 반도체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실적 비중이 많이 올라온 상태에서 부품 시장이 4분기 비수기였다"면서 "특히 D램 반도체 가격 하락이 실적 하락에 큰 영양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가격은(PC D램 DDR3 4Gb 단품 가격 기준)은 작년 말 평균 1.72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14% 빠졌다. 1년 전에 비해선 가격이 52%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IM부문은 2조원대 이익을 지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4분기가 계절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는 구간인데도 2조원을 지킨 것은 수익성 방어를 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 실적 하락의 주된 원인은 중국업체의 D램 공급 과잉에 따른 D램 가격 하락 탓”이라면서 “CE 쪽은 4분기가 계절적인 성수기라 전분기보다 실적이 나았고, IM부문도 선방해 전분기와 실적이 비슷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