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케리 외교장관 "북한 핵실험, 국제사회에 도전"

2016-01-07 07:36
7일 새벽 전화통화로 한미공조 확인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주장하는 4차 핵실험에 대해 "국제사회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도전 행위"라고 규정했다.

윤병세 장관과 케리 장관은 한국시간 7일 오전 0시55분(현지시간 6일 오전 10시55분)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신속하고도 강력한 유엔 안보리 결의 조치를 취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윤 장관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재차 도발을 강행한데 대해서 값비싼 대가를 치르도록 국제사회가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신속하고도 강력한 유엔 안보리 결의 조치를 취함과 아울러, 양자 및 다자 차원의 다양한 외교적 대응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고 밝혔다.
 

사진은 윤병세(왼쪽)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미국 알래스카주(州) 앵커리지에서 열린 북극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사진=외교부 제공]


케리 장관은 "북한의 실험은 수소폭탄 여부와 관계없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강조하고, "한・미간 확고한 공조를 바탕으로 유엔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엄중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장관은 북한의 금번 실험이 한반도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도전행위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한・미 양국이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양 장관은 6일 오전(미국 시간) 개최되는 안보리 긴급 회의 등 안보리 차원의 대응 조치 논의 과정에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중국・러시아 등 여타 안보리 상임이사국과도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