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생각' 임시완 "피아노·지휘보다 어려운 것은 정서를 따라가는 것"

2016-01-06 19:43

배우 임시완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오빠생각'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배우 임시완이 영화를 찍으며 가장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임시완은 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오빠생각' 언론시사회에서 "한상렬은 진정한 어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빠생각'에서 전쟁 한복판, 총 대신 지휘봉을 든 군인 한상렬을 연기한 임시완은 극중 캐릭터에 대해 "진정한 어른이었다. 그 정서를 따라가는 게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임시완은 한상렬에 대해 "나보다 더 나약한 어린이를 봤을 때 순수함을 지켜줘야겠단 생각을 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나설 줄 아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면서 "쉽지 않은 상황인데도 모든 걸 해내는 완벽한 사람으로 다가왔다. 피아노, 지휘를 매일 연습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어른의 정서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영화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격전의 전장과 군 병원 등지에서 위문공연으로 시작해 휴전 직후 미국 전역, 60년대에는 일본, 동남아, 유럽까지 순회공연을 이어갔던 해군어린이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영화다.

전쟁터 한가운데서 가족과 동료를 잃고 홀로 살아남았지만 그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상처로 괴로워하는 군인 한상렬. 그가 전쟁통에 부모를 잃고 위험에 방치된 아이들을 만나면서 이들만은 꼭 지키고 싶다는 의지 하나로 어린이 합창단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았다. 2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