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野 수준 인재 이미 많아…전략공천 절대 없어"

2016-01-06 10:34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에서도 20대 총선에 대비해 외부 인재들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인재영입에 새누리당이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그런 인재는 이미 우리 당에 수없이 많다'며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정치권의 최대 개혁인 상향식 공천을 확립했고, 이를 믿고 수많은 인재들이 이미 새누리당 간판으로 예비후보를 등록했고 또 준비중"이라며 "야당에서 인재라고 내세우는 수준의 그러한 인사는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현장에서 뛰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매일 한 사람, 한 사람씩 (소개)하는 정도의 수준은 현재 우리 당에서 예비후보 등록한 사람들만 해도 수두룩빽빽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인재에 대해 소개해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소개는 하고 싶지만 소개하면 해당지역의 우리 당협위원장과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균형이 안 맞지 않나, 그래서 못한다"고 답했다. 

비례대표로 내세울만한 사람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아직 확정은 안됐지만 많은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저 나름대로 생각한 것이 비례도 공정·투명하게 한다는 것"이라며 "각 분야를 정해놓고 분야별 공천신청을 받아서 그분들을 심사할 수있는 과정을 통해 1등을 비례대표로 공천하면 많은 인재들이 들어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절대 당 대표나 다른 최고위원 권한으로 사람을 찍어서 공천하는 일은 없다"면서 "대한민국 젊은 청년들에게 반문해보겠다, 과연 어느 것이 민주적 방법인가, 어느 당이 민주정당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중진인 정병국 의원도 회의에서 인재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전날 발족한 당내 총선 공약개발본부를 언급하며 "비전과 공약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가 이것을 실천할 것인지를 제시해주는 것도 참으로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간 우리가 공약이 없어서 일을 못했던 것 아니지 않느냐"라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나 비례대표 선출 방향을 일찌감치 제시하고 진정으로 개혁을 실천할 수 있는 인물 영입에 박차를 가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이렇게 영입된 인사들이 진실로 우리 당에 들어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번 선거때만 되면 인물들을 영입해오고 분주하게 얘기했지만, 선거가 지나면 영입됐던 인물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심지어 타당에 가서 움직이는 분들도 있다"면서 "이런 우리 당 풍토 속에서 제대로 된 인물들이 들어올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그동안 우리 당 지도부를 비롯해 모두가 개혁을 부르짖었지만 국민들은 개혁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국민들의 지지와 공감 받는 인물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당내 기반을 조성해주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