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 비리' 정홍용 ADD 소장 사퇴…내일 이임식
2016-01-06 07:44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방위사업 비리 혐의로 기소된 국방과학연구소(ADD) 정홍용 소장이 자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임식은 내일인 7일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ADD 관계자는 6일 "정 소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고 국방부가 이를 받아들였다"며 "오는 7일 이임식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 소장은 무기중개상 함모 씨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20일 불구속 기소됐다. 정 소장은 2014년 7월 아들의 유학비 명목으로 정 소장으로부터 4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정 소장은 국방부 전략기획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수도기계화사단장 등을 지냈으며 2014년 5월 ADD 소장에 취임했다.
정 소장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12일 아들이 함 씨의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이 이를 인지한 즉시 변제했기 때문에 뇌물은 아니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그를 기소하는 데까지 이르자 국방부 안팎에서는 정 소장의 사퇴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정 소장의 사퇴로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ADD는 KF-X 사업의 핵심 장비인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 소장의 마땅한 대안을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