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료 없앤 우체국, 가입비 폐지 SK텔링크…알뜰폰 업계 가계통신비 인하 경쟁 ‘점입가경’
2016-01-04 16:53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알뜰폰 업계의 가계통신비 인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알뜰폰 점유율이 날로 높아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통3사의 가격 정책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텔링크는 1만6500원의 알뜰폰 가입비를 전면 폐지한다고 4일 밝혔다. 온라인 직영점인 ‘SK알뜰폰 세븐모바일 다이렉트’를 유심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기존 6600원까지 면제해 고객들의 체감 할인폭은 더욱 크다.
우정사업본부 역시 4일부터 새로운 요금제를 판매하면서 기본료 없이 매월 50분동안 공짜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 상태다. 음성 230분에 데이터 500㎆ 제공 상품 역시 기본료 6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알뜰폰 업계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통신비 인하에 나선 것은 알뜰폰의 점유율이 10%를 넘어선 상황에서 보다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송재근 SK텔링크 MVNO사업본부장은 “올해 가입비 폐지를 시작으로 알뜰폰 시장의 질적 성장에 역점을 둔 다양한 고객 혜택 및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알뜰폰이 합리적인 통신문화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고객층과 서비스 품질이 다르기 때문에 알뜰폰과의 직접 비교는 무리가 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해 노력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