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후보자 “바쁜 일정으로 일부 세금 기한 넘겨”

2016-01-04 14:28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이준식 사회부총리 후보자가 세금체납 이유를 바쁜 일정 탓으로 돌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홍근 의원(더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후보자와 배우자가 적지 않은 재산을 형성하고도 각종 세금을 상습적으로 체납한 것에 대한 이유와 입장’을 묻는 서면답변요구에 대해 “바쁜 일정으로 일부 세금은 기한을 넘겼지만 가산금을 포함한 세금을 모두 완납하였다”며 “고위공직 후보자로서 세금 납부가 연체된 것은 유감으로 생각하며, 추후에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후보자와 배우자 황 모 교수는 종합소득세 및 부가가치세 등 연체한 세금이 종합소득세 4건, 부가가치세 7건으로 1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가 제출한 ‘이준식 후보자 과태료 납부내역’에 따르면 총 4건의 주정차위반 과태료가 후보자(1건)와 배우자(3건)에 부과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자는 4채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대한 투기 의혹과 차녀의 국적포기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열리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은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은 “국민의 기본적 의무인 납세를 상습적으로 어긴 것을 바쁜 일정 탓으로 돌리는 후보자가 과연 교육수장이자 사회통합을 책임지는 부총리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솔직한 반성이 아니라 구차한 변명으로 국민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 준 사실 자체만으로 자질이 부족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