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 삼성·LG전자 TV전쟁, 라스베가스로 이어진다(종합)
2016-01-04 10:52
스마트TV 사용자경험·올레드TV 수신기술 선봬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전쟁이 미국 라스베가스로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CES (Consumer Electronics Show) 2016' 전시회에서 메뉴, 영상, 게임 등 스마트 TV 콘텐츠간 장벽을 없앤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TV 사용자 경험을 제안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의 첫 화면인 '스마트 허브'를 통해 하나의 리모컨만으로 모든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새로운 스마트TV는 일반 방송, 인터넷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OTT), 게임 등 다양한 소스의 콘텐츠를 번갈아 가며 즐기는 스마트TV 고객의 특성을 반영했다.
스마트허브 첫 화면에서 기본 메뉴는 물론이고 방송, OTT, 게임 등 다양한 소스의 리스트를 볼 수 있다. 리모컨을 이용해 리스트에 커서를 올리기만 하면 인기있는 콘텐츠가 바로 나타난다.
기존에 스마트TV 메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하고, 애플리케이션 화면내에서 다시 보고싶은 영상을 골라야 하는 단계를 최소화해 보고 싶은 콘텐츠를 스마트허브 첫 화면에서 더욱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또 하나의 스마트 TV 리모컨으로 TV에 연결된 다양한 주변기기를 제어할 수 있어 집안의 수많은 리모컨을 일일이 구분해 사용하는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삼성전자는 TV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 밸리에 ‘삼성 소비자 경험랩(Consumer Experience Lab)’을 운영하고, 새로운 스마트TV의 사용자환경(UI)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원진 부사장은 “콘텐츠는 무한히 확장되지만, TV는 쉽고 편하게 쓰고 싶은 소비자의 마음을 반영해 더욱 똑똑해진 스마트 TV” 라며 “소비자에게 더욱 편하고 직관적인, 삼성전자만의 사용자 경험을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LG 올레드TV로 차세대 방송 표준규격인 ATSC 3.0(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 3.0) 기반의 HDR 방송을 실시간으로 송수신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LG전자는 북미 LG 제니스 연구소, 방송장비업체 ‘게이츠에어(GatesAir)’와 공동으로 라스베이거스 지역 방송사의 송신탑에서 송출된 HDR 방송을 LG 올레드TV로 수신한다.
한국과 미국에서 울트라HD 방송 표준으로 ATSC 3.0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만큼, LG전자는 이번 HDR 방송 시연을 통해 차세대 방송 기술에서도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차세대 방송표준 규격과 관련, 한발 앞선 기술력을 선보인다. 이번 시연에서 소개하는 루트(ROUTE, Real-time Object delivery over Unidirectional Transport)는 LG전자가 주도해 개발한 인터넷 IP기반의 방송 전송 기술로 ATSC 3.0의 핵심 표준기술이다.
루트 기술은 실시간 방송은 물론 방송안내정보(ESG: Electronic Service Guide) 등 부가 서비스 정보도 전달할 수 있다.
ATSC 3.0은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영상정보 외에 부가 정보를 더 많이 전송할 수 있다. 영상 정보와 부가 정보가 서로 다른 규격으로 지상파와 인터넷망을 통해 각각 송출되던 기존 방식과 달리, ATSC 3.0은 모든 방송 정보를 인터넷 IP 기반으로 주고 받기 때문에 방송과 인터넷을 융합한 서비스에도 적합하다.
HDR는 어두운 부분을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을 더욱 밝게 보여주기 때문에 한층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가 없어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기 때문에 규격과 장르를 불문하고 어떠한 영상에서도 HDR 효과를 극대화해 표현할 수 있다.
HDR 기술이 울트라HD 방송에서 구현되면, 시청자는 초고해상도로 한층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전세계 방송 관련 기업은 차세대 울트라HD 방송 표준에 HDR를 적용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안승권 사장은 “차세대 방송기술을 선도해 시청자에게 차원이 다른 화질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