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개혁거부·국론분열세력에 노동개혁 제자리"

2016-01-04 10:06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4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번 임시국회 내에 여야가 힘을 모아 노동개혁 입법 통과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했던 개혁과 경제활성화 노력은 개혁거부세력, 국론분열세력의 끊임없는 방해와 뒷다리잡기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노동개혁이 귀족노조를 대변하는 민주노총과 운동권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야당의 반대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노동개혁 5대 법안과 함께 기업활력제고을 위한 특별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정부와 여당이 추진중인 경제활성화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도 언급했다.

그는 "경제활성화 법안도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외눈박이 사고로 일관하는 야당 의원들과 당장 없어져야 할 악법인 국회선진화법에 의해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만 3~5세 아동에 대한 누리과정 예산도, 야당은 무상급식을 강력히 추진해놓고 왜 누리과정은 안된다는 것인지 그 이율배반적 행태를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개혁거부세력, 국론분열세력은 나만 옳고 내것만 챙긴단 사춘기 모습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폐쇄적 편가르기, 이분법적 사고가 대한민국의 미래와 발전을 가로막으며 대한민국은 더욱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올 한 해도 당리당략의 기득권에 매몰돼 개혁을 가로막는 이들 세력과 친(親)개혁·친민생 세력 간 지루하고 끝없는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이들 반(反)개혁·반민생 세력에 맞서 해야 할 일은 하는 게 진정한 개혁이란 자세로 미완의 개혁을 꾸준히 실천하고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는 등 분열이 가시화된 야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김 대표는 "정당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국민들을 대변하기 위해 모인 조직인데, 매일 야권발 탈당·분당 뉴스가 이어지면서 이것이 정치불안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국정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결국 공천권 싸움과 때이른 대선후보 쟁탈전 외에는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야권이 사분오열하는 것은 결국 국민을 우습게 알고 우롱하는 행위"라며 "국민들은 올해 20대 총선이 끝나면 또 분열할 것이 뻔한 이런 모래성 같은 정당들에게 절대 속아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특히 야권 일부 세력은 지역주의에 의존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구시대 유물인 지역주의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만큼, 국민 앞에 그 의도를 명확히 보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