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중국 10대 뉴스'... 증시 폭락, 시마회, 톈진항 폭발사고

2015-12-30 13:53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2015년과의 이별을 앞두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올해의 중국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글로벌 경제를 요동치게 했던 중국 증시의 예측불가능한 롤러코스터 장세가 첫 번째 뉴스로 꼽혔다. 지난해 말을 시작으로 거침없는 불마켓을 연출했던 중국 증시는 올해 6월 중순 폭락하며 거품붕괴 우려를 시장에 확산시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초 3000선 수준에서 시작해 6월 12일 5178포인트를 넘어서며 7년래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폭락해 8월 중순 3000선이 무너졌다. 중국 증시 그래프 변화에 투자자들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당국의 노력으로 현재 상하이증시는 3600선 안팎 수준까지 회복된 상태다.
 

지난 8월12일 톈진의 한 물류창고에서 화재에 따른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중국신문망]


이어 하계 올림픽을 치뤘던 중국 수도 베이징의 2022년 동계 올림픽 유치, 소홀한 관리가 초래한 초대형 인재(人災)인 8월 12일 톈진항 물류창고 폭발사고도 올해의 뉴스로 꼽혔다.

톈진항 폭발사고는 물류창고 내부 유독 화학물질이 보관돼있던 것으로 알려져 톈진은 물론 인근 지역을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 173여명이 사망하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며 창장 크루즈선 침몰 등과 함께 초고속 성장 뒤에 숨겨진 중국의 '민낯'을 보여준 2015년의 대참사로 기록됐다.
 

중국 국적인 최초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투유유 교수. [사진=신화통신]


중국의 '군사굴기'를 과시한 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 개똥쑥에서 항말라리아제를 추출한 투유유(屠呦呦) 중국전통의학연구원 교수의 중국 국적인 최초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등도 올해 중국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으로 언급됐다.

중국 지도부 개혁을 위한 '중국 공산당 청렴자율준칙' 개정안 채택,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사회발전을 이끌 '13차5개년 계획(2016~2020년)' 로드맵 마련, 인민해방군 30만명 감축 등을 담은 군 개혁안 추진 시동 등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으며 분단 66년만에 뜨거운 악수를 나눈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간의 첫 양안 정상회담(시마회) 개최와 35년간 엄격하게 추진됐던 '한 가구 한 자녀' 산아제한 정책 폐지 등도 올해 중국 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소식으로 꼽혔다. '전면적 두자녀 정책'은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