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병 부족한 소주업체, 중국서 병 수입까지

2015-12-31 00:01

[사진제공=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빈병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국내 주류 제조사들이 중국산 소주병을 수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에 병을 공급하는 동원테크팩은 최근 일부 물량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새 병으로 납품하고 있다.

2017년 1월 1일부터 빈병 보증금이 소주병 100원, 맥주병 130원으로 각각 기존보다 2.5배, 2.6배 오를 것으로 예고되면서 빈병을 사재기하는 현상이 나타나 소주 업체들은 빈병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연말 송년회 등으로 술 소비량이 늘자 소주병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대부분의 빈병제조 업체들이 쉬지않고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납품 물량을 맞추지 못하는 실정이다.

하이트진로 역시 삼광글라스 등 3곳의 업체로부터 병을 구입하고 있지만 최근 주류 생산량만큼 병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병 수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