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규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제주 농가"

2015-12-29 17:43

▲제주시을 새누리 현덕규 예비후보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지난 2006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당시 8조5000억원에 불과했던 지역내 총생산(GRDP)이 2013년 말 기준 13조2000억 원으로 약 55%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제주의 외형적 성장과는 달리 농가산업의 현실은 암울하다.

제주상공회의소에서 발간한 ‘2015 제주경제지표’에 따르면, 농가산업의 실질적인 지표가 제주의 외형적인 성장과는 달리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농가산업 발전의 인적 기반인 농가인구는 2010년 11만4539명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5029명이 줄어든 10만9510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가산업 종사자의 고령화 비율도 점차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제주지역 60세 이상 농가는 2010년 3만2390명으로 전체 농가인구의 28.2%를 차지했으나, 2013년에는 3만3503명으로 고령화 비중이 30%나 늘었다.

게다가 농업소득은 2010년 1790여만원에서 지난해 900만원으로 하락했으며, 농가부채 또한 2010년 4000여만 원에서 지난해전국 평균 2780여만 원 대비 2배 이상 많은 5450여만 원으로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을 새누리당 현덕규 예비후보는 29일 정책시리즈를 통해 “제주의 생명산업이라 할 수 있는 농가산업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면서 농민들이 더 이상 삶의 터전에서 희망을 찾고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농가산업을 시급히 부활시키지 못하면, 자칫 공동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기존 정치인들을 겨냥해서는 “농가산업 부활의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기보다는 농업 직불제와 같은 선심성·일회성 예산 획득 홍보에 열을 올리거나 ‘농어민 소득 1억 원 시대’와 같이 구체성이 결여된 포퓰리즘적 정치구호로 농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 후보는 “농가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하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대안은 강력한 생산자조합을 결성해 체계적으로 농산물의 생산량과 출하량을 사전에 조정해 나감으로써 농산물 가격의 안정화를 꾀하는 것” 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대안은 기존의 제도적·법적 제약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추진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선적으로 농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해 과잉 혹은 추가 생산되는 농산물의 수요와 공급을 조절할 수 있는 농산물 가공시설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현 후보는 “결국 농산물 가격 안정화를 통해 매력 있는 농촌사회가 건설돼야만 농가가 살고, 지역이 살며, 제주 공동체가 복원 된다” 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농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최선의 대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