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올해 중국에서 쏟아진 각종 뉴스 중에서 중국인이 가장 주목했던 것은 엄격하게 시행됐던 '한 가구 한 자녀' 산아제한 정책 폐지 소식이었다.

중국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의 최근 설문조사결과를 인용해 올해 중국인의 귀를 솔깃하게 했던 가장 '핫'한 뉴스는 산아제한정책 폐지와 함께 '두자녀 출산 전면 허용' 선언이었다고 27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평범함 중국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설문조사에 나선 결과 5명 중 1명이 산아제한 폐지, 두 자녀 출산 전면 허용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지난 10월 개최된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서 '전면적 2자녀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고령화 심화, 노동가능인구 감소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과감하게 꺼내든 카드다. 2014년 11월 부부 중 한쪽이 외동일 경우 두 자녀 출산을 허용한데 이어 2년 만으로 내년도 시행이 예고된 상태다. 

이 외에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중국 증시 변동, 최근 중국 경기둔화 여파 확대 등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 말부터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하더니 지난 6월 중순 상하이종합지수가 50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5000선 돌파이 후 폭락세를 보이며, 한 달만에 무려 주가가 30% 이상 떨어졌고 이에 따라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중국 경기 악화에 따른 성장률 둔화 소식도 중국인이 주시하고 있는 주요 뉴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중국 경기동향은 물론 향후 중국 경기 전망에 대한 관심도가 컸다. 경기둔화세 지속에 따른 여파가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우려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9월 중국 군사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며 '중국굴기'의 힘을 보여준 ' 중국 항일전쟁 및 반 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도 중국인이 기쁘게 접한 뉴스 중 하나였다.

중국 '과학굴기'를 입증한 투유유(屠呦呦ㆍ85) 중의학연구원 교수의 중국 국적인 최초, 중국 여성 최초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소식은 의외로 관심도가 크지 않았다. 200여명의 조사대상자 중 단 5명만이 투 교수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