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AIIB 공식 출범, 다음 달 중순부터 운영 시작한다

2015-12-27 15:24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 부장이 지난 25일 "회원국의 승인을 받아 AIIB 협정문 대로 은행의 공식 출범을 알린다"고 발표했다고 인민망(人民網)이 같은 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은행은 내년 1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AIIB 협정문은 총 지분율 50%이상, 회원국 중 최소 10개국이 비준서를 낼 경우 AIIB가 정식으로 설립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중국은 이날 총 지분율 50.1%를 차지하는 17개 초기 창립 회원국이 비준서를 냈다고 설명했다. 

은행 행장 자리는 진리췬(金立群) 중국국제금융공사 회장(전 재정부 부부장)이 앉을 예정이며 중국 언론에 따르면 부행장 자리를 두고 50명 이상이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7개 초기 창립국은 중국, 영국, 뉴질랜드, 한국, 룩셈부르크, 조지아, 네덜란드, 독일, 노르웨이, 파키스탄, 요르단, 미얀마, 싱가포르, 브루나이, 호주, 오스트리아, 몽골로 중국이 출자 비율 30.34%로 최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 인도, 러시아, 독일에 이어 5번째로 많은 지분율을 가졌다.

러우지웨이 부장은 "AIIB 공식 설립은 아시아 경제 발전을 크게 도울 것"이라고 낙관했다. 임시 행장을 맡고 있는 진뤼친은 "설립 이후에도 신규 회원국을 받겠지만 '일반 회원국' 자격이 부여될 것"이라고 말했다. 

AIIB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월 동남아 순방 중 제안한 중국 주도 설립 은행으로 아시아와 태평양지역 개발도상국 인프라 구축에 목표를 두고 있다. 초기 자본금은 1000억 달러(약 117조5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