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전자거래 일상화...'현금 없는 나라'로 성큼
2015-12-27 13:40
."현금 거래 비율 20%...세계 평균인 75%에 못 미쳐"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스웨덴에서 전자결제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현금 거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에서는 최근 신용카드와 앱을 통한 전자결제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지폐와 동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로 추산된다. 이는 7.7%를 차지하는 미국이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0%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올해 스웨덴 소비자의 현금거래 비율은 20%로, 전 세계 평균인 75%보다 현저히 낮다. 신용카드와 현금카드 거래 건수는 2013년 기준 24억 건으로, 15년 전(2억1300만 건)에서 10배 이상 늘었다.
스웨덴의 유명 팝그룹 아바(ABBA)를 기념하는 '아바 박물관'도 앞으로는 지폐나 동전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SEB 등 스웨덴 주요 은행의 지점의 절반도 현금 입출금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스웨덴 은행에 보관돼 있는 현금 규모는 지난해 36억 크로네로, 2010년(87억 크로네) 대비 절반 이하로 격감했다. 지방에는 스웨덴은행연합이 공동 운영하는 현금자동지급기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