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회장이 구둣발로 낭심 걷어차!회장이 기사 부모 욕 해”
2015-12-24 16:31
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K씨는 22일 CBS 기자와 만나 그동안 김만식 회장으로부터 상습폭행을 당해온 것을 폭로했다.
증언에 따르면 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K씨는 10월 22일 김 회장으로부터 낭심을 걷어차였다.
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K씨는 “회장님 사모님의 부탁을 받고 잠시 회사에 갔는데, 왜 거기에 있냐는 회장님의 불호령을 듣고 서둘러 회장님이 계신 집으로 돌아오니, 회장이 다짜고짜 구둣발로 낭심을 걷어찼다”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일어나 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K씨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다리와 허리 통증이 계속돼 일주일간 집에서 쉬어야 했다. 김 회장은 휴가를 허락했지만 얼마 안가 “너 또 까여 볼래?”라고 말했다. 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K씨는 입사 첫날부터 김만식 회장의 폭행에 시달렸다.
입사 첫날 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K씨는 천안의 유관순기념관에서 있은 행사장까지 김 회장을 모시고 간 길에, 김 회장의 바지가 접힌 부분을 손으로 펴주다가 정강이를 차였다. 다음 날부터 걸핏하면 김 회장에게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거나, 가슴과 어깨를 주먹이나 라이터로 수차례 내리 찍혔다.
폭행은 운전 중에도 계속됐다. 하루는 창원시 마산 진동면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오는 길에 술에 취한 회장이 운전을 하고 있는 K씨의 뒤통수에 자신의 신발을 한 짝씩 던졌고, 뒷머리를 잡아당겼다. 당시 좁고 가파른 길을 올라가는 상황에서 차가 옆으로 빠지면서 사고가 날뻔했다.
온갖 욕설도 들었다. 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K씨가 휴대전화로 녹음한 파일을 확인한 결과, 김 회장의 입에서는 쉴새 없이 욕이 나왔다. 말끝마다 욕을 섞어 K씨를 괴롭혔다.
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K씨는 “김 회장은 자신의 기분이 나쁘면 무조건 화풀이를 해댔고, 거의 습관처럼 욕설을 내뱉었다”며 “도착지로 가는 길이 새롭거나, 차선을 바꾸거나, 주차할 곳이 없다는 이유로 폭언과 욕지거리를 했다”고 말했다.
욕설과 손찌검은 남들이 보는 앞에서도 자행됐다. 하루는 한 시간 가까이 폭언과 폭행이 계속됐고 그 장면을 본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K씨는 “직전에 그만둔 기사는 김 회장이 자기 부모님까지 욕을 하는 것을 듣고는 일을 그만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스트레스 때문에 잠도 많이 설치고, 울컥 울컥 화가 나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