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대 과학기술 뉴스, 메르스·핀테크·한미약품 등

2015-12-24 11:21

스마트 인공피부로 만든 인공손 [사진=서울대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에 메르스 사태와 핀테크 금융혁신, 한미약품 사상 최대 규모 기술 수출 달성 등이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는 24일 '2015년도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발표했다. 과총은 지난 10월 5일부터 한 달여간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뉴스후보 34건을 꼽았다. 이어 과학기술인과 일반인 3429명을 대상으로 인터넷·모바일 투표를 진행한 뒤 이를 토대로 지난 14일 세번째 심의에서 10대 뉴스를 최종 선정했다. 

과총은 과학기술과 산업 및 사회 발전 기여도, 과학기술인 관심도, 과학대중화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10대 과학기술 뉴스에는 연구성과 6건, 과학기술 뉴스 4건이 올랐다.

연구 성과 분야에서는 △온도·습도·촉감까지 느끼는 스마트 인공피부 개발 △열을 전기로 바꾸는 고효율 신소재 개발 △국내 기업 자유롭게 휘어지는 배터리 개발 △베일에 싸인 세포의 비밀 RNA·마이크로RNA로 규명 △무한 재사용 가능한 그래핀 연료전지 촉매 개발 △고강도의 가벼운 친환경 철강신소재 개발이 꼽혔다.
 

한미약품 연구진. [사진=한미약품 제공]


지난 5월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증)는 중동을 방문한 68세 남성의 첫 확진을 시작으로 전국에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슈퍼전파자' 5명을 통해 18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36명이 사망했다. 7월 28일 종식 선언까지 총 1만6693명이 격리조치됐다.

이들 모두 확진 당시 수백 명 이상을 접촉한 것이 밝혀졌으며 초기 방역의 실패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의 감염병 위기관리 시스템의 부재와 삼성서울병원 등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초기 방역에 실패함으로써 국가 방역체계의 시급성을 확인했다.

과학기술 뉴스에는 △메르스(MERS) 사태, 국가방역 체계 재정비 시급 △한미약품, 한국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 해외 기술수출 달성 △핀테크 금융 혁신, 전자화폐 시대 개막 △스마트(SMART) 원자로 수출 첫 걸음 이 주목받았다.

한미약품은 올해 8조원대의 신약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일라이릴리(3월), 베링거인겔하임(7월)과 맺은 기술수출 계약으로 총 100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았다. 여기에 최근 11월 사노피, 얀센과 맺은 기술수출까지 더해져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계약금에 이어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가 들어오면 한미약품의 매출은 더 큰 날개를 달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