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계약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015-12-24 07:47
메이저리그 원년 멤버, 미 동부 인기구단

[사진=볼티모어 홈페이지]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한국인 타자 김현수(27)와의 계약을 23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이날 김현수와 2년간 계약했다고 밝혔다.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2년 총액 700만 달러라고 전한 바 있다.

이로써 김현수는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29·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세 번째 야수가 됐다.

2016 시즌부터 김현수의 뛰게 된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메이저리그 구단들 중에서도 한인들에게 비교적 친숙한 곳이다. 볼티모어까지 포함하는 이른바 ‘워싱턴 메트로’ 지역은 미 동부에서 뉴욕 메트로 지역 다음으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1894년 창단해 아메리칸리그가 출범한 1901년부터 참가한 원년 멤버이나 당시의 팀명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연고지를 둔 밀워키 브루어스(Brewers)였다. 이듬해 세인트루이스로 옮겨 가며 브라운스(Browns)라는 이름을 달았다가 1954년 볼티모어에 정착하면서 메릴랜드주를 상징하는 새 오리올스(Orioles)로 팀명을 바꿨다.

볼티모어의 홈구장은 1992년 4월 6일 개장한 ‘캠든야드’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으며 수용인원은 4만 8188명이다.

캠든야드는 아메리칸리그팀 홈구장 가운데 3번째로 크며 포스트모더니즘양식의 구장건축과 도심 속 구장을 유행시켰다. 크기는 왼쪽 길이 101m, 중앙 길이 125m, 오른쪽 길이 96m, 펜스 높이 2.38m이며 운동장 표면은 천연잔디이다.

이전까지 지어진 구장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타원형 외야를 가진 데 반해 캠든 야즈의 외야는 훨씬 전 옛 구장처럼 여러 개의 각으로 쪼개 만들어졌다. 고풍스러운 구장 외관과 배치 등으로 인해 캠든 야즈가 건축된 이후 메이저리그 신축 구장에 복고 바람이 불기도 했다.

우측 외야 밖으로는 연갈색 벽돌 건물이 보이는데, ‘B&O(Baltimore and Ohio railroad) 웨어하우스’다. 1970년대 이후 거의 비어 있었지만 캠든 야즈 건축 당시 이 건물을 허물지 않고 구단 사무실 등으로 활용하면서 되살아난 이 구장의 명물이다.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볼티모어 태생이라는 사실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캠든 야즈에서 두 블록 떨어진 거리에 베이브 루스의 생가가 있다.

구장 앞에는 베이브 루스의 동상도 자리하고 있다. 찰리 신이 강속구 투수 릭 ‘와일드싱’ 본을 연기한 야구 영화 ‘메이저리그 2’의 배경이 된 구장이기도 하다. 홈런이 많이 나오나 안타는 오히려 적어서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이라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