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이 걱정하는 10%의 변수…물가, 중국, 시장과의 괴리
2015-12-23 13:57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아직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근 10년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나 불확실성은 아직 잔존해있다. CNN머니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앞에는 오르지 않는 미국내 물가, 중국 경기 둔화, 시장과의 괴리라는 세 개의 산이 놓여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16일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는 2016년에는 4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이 2016년에 경기후퇴에 빠질 확률은 10%정도라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점진적"을 13번, "조절적으로"라는 말을 7번이나 반복할 만큼 금리 인상 속도를 점진적으로 조절하겠다며 금리 인상 후폭풍에 대한 시장의 걱정을 덜어주려 했다.
더욱이 국제 경제에서 국가간 의존도가 심화된 만큼 중국 경기 둔화가 미국 물가 인상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러 나라의 경기 침체를 야기한 중국 경기 둔화는 아직까지는 미국을 비껴 갔다. 국민과 기업의 소비 지출이 미국 경제 활동의 85%를 차지할 만큼 국외보다는 국내 경제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위안화 절하에 나서 시장의 원자재 가격이 더 떨어진다면 미국 물가가 오를 가능성은 더욱 적어진다.
아울러 중국 경기 둔화가 심화된다면 뉴욕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쳐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힘든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금리 인상이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겨 주가를 더 하락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프루덴셜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존 프라빈 수석 투자전략가는 “현재 진행 중인 중국의 경제 개혁 시도가 경기 경착륙과 시장 혼란으로 이어지는 실패한 시도가 될까봐 매우 걱정된다”며 근심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