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경영 전략] 현대기아차, 과감한 공격 경영으로 질적 도약 나선다
2015-12-22 11:21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올해 현대기아차는 국내에서 수입차 업체의 공세, 해외에서 중국시장의 성장 둔화 및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의 공세 등 대내외적으로 힘든 경영환경 속에서 고전했다.
이에 따라 올 한 해 동안 내실을 다지며 체력 비축에 집중한 현대기아차는 내년을 본격적인 질적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과감한 공격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최근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현대기아차는 내년을 새로운 100년을 위한 기점으로 삼고 연구개발, 생산, 판매, 브랜드 등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현대기아차는 최근 선보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조기 안착을 위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인프라를 갖추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가 합류해 디자인센터 안에 신설한 ‘프레스티지 디자인실’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을 전담하게 된다.
아울러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객들이 자부심과 충성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판매, AS 등의 고객 접점 채널에서도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 아반떼, 투싼, K5, 스포티지 등 올해 선보인 주력 신차의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며, K5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신형 K7,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등의 다양한 신차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부터 기아차 멕시코 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글로벌 생산체제가 공고해짐으로써 환율 등 외부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효율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생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차량용 IT와 친환경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확대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이 분야의 선두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2차종 이상으로 확대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점유율 넘버 2 진입을 노리는 한편 엔진 성능 개선, 차량 경량화 등의 노력을 병행해 2020년까지 평균 연비를 25% 이상 높일 계획이다.
특히 현대기아차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프로젝트명 AE)과 기아차 니로(프로젝트명 DE)가 출시돼 시장 공략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차량용 IT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텔레매틱스 서비스,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 분야의 경쟁력도 꾸준히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구 한전 부지에 건립될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인허가 절차를 내년 중 마치고 2017년에는 착공에 나섬으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 마크를 조성하고 그룹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