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경영전략] LG그룹, 친환경 에너지·자동차 개발 주력

2015-12-22 11:04

지난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마련된 LG 전시관 부스 전경 [사진=LG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LG가 신사업인 에너지솔루션 및 친환경 자동차부품 분야를 내년도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는 일찌감치 해당 분야 개발에 착수한 결과, 최근 LG화학이 세계 1위 ESS(에너지저장시스템)기업인 AES와 ESS분야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LG전자도 지난 10월 GM의 차세대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연이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세계경제 저성장, 유가 하락, 중국 제조사 부상 등으로 주력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신성장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재편으로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 온 덕분이라고 LG는 설명했다. 

현재 에너지솔루션 분야에서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LG화학은 세계 1위의 ESS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부품 분야에서도 LG전자는 텔레메틱스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LG화학은 글로벌 완성업체 20여곳을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도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모터, 카메라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구본무 LG회장도 올해 초 신년사에서 “친환경 자동차부품과 에너지솔루션 분야에서는 더 나은 고객의 삶을 위한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며 “신사업은 일등을 하겠다는 목표로 철저하고 용기있게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LG는 효율적인 신성장 동력 개발을 위해 과감한 조긱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해 자동차 부품, 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사업 및 신성장동력 발굴을 집중 지원하며 관련 사업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데 주력한다.

㈜LG 시너지팀은 기존 사업개발팀과 통합해 그룹의 주력 및 신성장사업의 시너지 활동을 강화한다.

시너지팀장은 울릉도, 제주도 등 국내외 도서지역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전환하는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 ESS 사업의 성과 창출에 기여한 백상엽 ㈜LG 사업개발팀 사장이 맡는다.

또 LG는 에너지솔루션 및 친환경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시장선도의 성과를 내고 중책을 맡은 경영책임자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홍순국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전무는 전무에서 2단계 발탁 승진해 신설된 소재·생산기술원장 사장직을 맡게 됐으며, 이상봉 LG전자 부사장도 B2B사업 강화를 인정받아 B2B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 사장으로 승진됐다.

김명환 LG화학 사장 역시 전지 기술 차별화를 바탕으로 자동차용 전지 및 전력저장 전지 시장을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LG는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동력 사업에서 시장선도 성과를 창출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