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에서 헤르미온느는 흑인
2015-12-21 11:00
왼쪽부터 론, 헤르미온느, 해리포터 역할을 맡은 배우 [사진=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해리포터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에서 주인공 중 한 명인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흑인 배우가 연기하기로 알려지면서 영국 내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내년 5월 개봉을 앞둔 해리포터 연극의 주인공 캐스팅을 마쳤으며 헤르미온느를 연기할 배우는 스와질란드 출신의 흑인이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극에서 해리포터의 세 주인공 해리 포터, 론 위즐리, 헤르미온느는 30대 중반의 성인으로 등장한다. 해리포터는 제이미 파커가, 론은 폴 쏜리, 헤르미온느는 노마 드메즈웨니가 연기할 예정이다.
헤르미온느를 연기할 드메즈웨니는 인종 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피해서 7살 때 어머니와 함께 영국 동부에 위치한 서퍽으로 이민왔다. 총 8편에 이르는 영화에서는 주인공 3명 모두를 백인 배우들이 연기한 바 있어서 이번 캐스팅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표했다. 해리포터 측은 소설 작가 JK 롤링과 극본 작가 잭 손, 연출가 존 티파니가 공동으로 캐스팅과정에 참여했으며 모두가 드메즈웨니 섭외에 만족했다고 밝혔다.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내년 5월 런던에서 첫 개봉될 예정이다. 표 예매 개시 24시간 만에 총 17만5000석 표가 팔리면서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저주받은 아이'는 해리포터의 막내 아들인 알버스를 일컫는 것으로 이번 연극은 해리 포터 가문의 비밀에 대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