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의 퍼트 비결은?
2015-12-21 10:30
백스윙 빨리 해 스퀘어 임팩트 구현…포워드 스윙은 중력에 맡겨 일관된 거리 컨트롤…매번 동일한 루틴으로 ‘성공 자신감’ 심어
2015년 미국PGA투어는 조던 스피스(22·미국)의 판이었다.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5승을 거두며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스피스는 특히 퍼트를 잘한다. 그의 1퍼트율은 44.3%로, 투어 평균치를 6%포인트나 웃돈다. 그가 올해 플레이한 1584개홀에서 3퍼트를 한 홀은 38개홀에 불과하다. ‘퍼트의 귀신’(퍼鬼)이라 할만하다.
미국 골프닷컴은 홈페이지에서 스피스의 퍼트 비결을 세 가지로 요약했다.
◆백스윙은 빠르고 힘차게
그는 퍼트 백스윙을 빠르고 힘차게 한다. 대부분 아마추어들이 알고 있는 ‘낮고, 느리게’와는 정반대다. 백스윙을 천천히 하면 스윙 크기도 작아져서 포워드스윙을 할 때 지나치게 과속을 하거나 볼을 때리는 일이 생긴다. 그러면 쇼프퍼트에서 결정적 요소인 터치감도 잃고 스퀘어 임팩트도 안된다. 백스윙을 힘차게 하면 스윙 자체도 길어지고 부드러워지며 더 많은 볼을 컵에 떨굴 수 있다.
◆포워드 스윙, 중력에 맡긴다
스피스는 백스윙을 완료했으면 포워드 스윙은 중력에 맡긴다. 요컨대 퍼터헤드가 스스로 볼을 지나가게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때리거나 퉁기는 일이 거의 없다. 이는 또 임팩트 때 가해지는 힘을 일정하게 하고, 같은 길이의 스윙에서는 항상 일정한 거리를 굴러가게 한다. 중력으로 포워드 스윙을 하면 퍼터헤드가 왼발(앞발)을 지난 지점에서 피니시가 된다.
◆루틴-스피드 먼저 정하고 브레이크는 나중에
스피스는 모든 퍼트에 앞서 자신이 스트로크할 스피드를 먼저 가늠한다. 그런 후 그에 맞춰 퍼트라인을 정한다. 이는 매 퍼트가 동일하다. 일관된 루틴이다. 이러면 감속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의심이 없어지고 도중에 스트로크를 조정하거나 ‘입스’(yips)가 나타나는 일도 막아준다. 스피스의 자신감과 일관된 루틴은 타이거 우즈의 전성기 때 보던 것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