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번개탄 자살 방지를 위한 판매업소 판매방식 개선
2015-12-21 10:41
판매대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식에서 별도 비치 후 구매 이유 확인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번개탄으로 인한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판매방식 개선에 나섰다.
2014년 보건복지부 자살실태 분석에서는 번개탄 등 가스 중독 자살시도는 전체 자살시도자 1343명 중 약 8.1%(110명)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49세에서 번개탄 등 가스중독 자살시도가 11.4(61명)%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에 강동구는 지난 11월부터 관내 번개탄 판매소를 대상으로 판매방식을 개선한 희망판매소 참여를 독려하는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 활동을 시작했다.
희망판매소는 구매자가 직접 집어서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번개탄을 계산대 옆에 비치 후 구매자가 구매 의사를 밝혀야 판매를 하게 된다. 이 때 판매자는 구매 이유를 확인하고 판매함으로써 번개탄이 본래의 용도로 쓰이지 않을 수 있는 불상사를 일차적으로 예방하게 된다.
또한, 위험대상을 발견하게 되면, 마음이음 상담전화번호(1577-0199)를 안내하거나 보건소에 의뢰(02-471-7970)하는 생명지킴이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희망판매소 활동을 통해 번개탄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차가운 도구가 아니라, 따듯한 온기를 전하는 본래의 용도로만 사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