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훈련기 T-50, 인도네시아서 곡예비행 중 추락해 조종사 2명 사망
2015-12-20 16:52
인도네시아 공군 드위 바다르만토 대변인이 20일(현지시간) “자바 섬 중남부 욕카자르타에서 열린 에어쇼 도중 T-50 훈련기가 인근 마을에 추락하면서 불이 나 조종사 두 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훈련기가 추락한 마을에서는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dpa통신에 따르면 이후 바다르만토 대변인은 현지 메트로TV를 통해 “기술적 문제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 목격자는 비행기가 곡예비행을 하다 갑자기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추락했다고 전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2011년 4억 달러(약 4736억원) 규모인 T-50 고등훈련기 16대 수출 계약을 맺어 2013년 9월 훈련기를 인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이중 8대를 특수비행팀으로 보내 곡예비행용으로 이용해왔다.
이 훈련기는 한국에서 정예전투조종사 교육 과정과 공군 특수비행팀에서도 사용 중이지만 아직 기체결함 사고가 일어난 적은 없다.
T-50은 KAI가 미국 록히드마틴 측의 기술지원을 받아 개발한 것으로 초음속 돌파 비행에 성공한 한국 최초 초음속 훈련기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필리핀과 이라크, 태국 등에 총 56대를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