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금융완화 유지·ETF 매입 확대...닛케이지수 금등 후 급락

2015-12-18 15:27
금리 하락 촉진 조치...금리 올린 미 연준과 '반대 행보'

[사진=일본은행 홈페이지]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 완화책을 유지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추가 매입하는 방식 등의 보완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NHK가 18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18일까지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찬성 다수로 현재의 금융 완화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수출·생산 면에서 신흥국 경제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완만한 회복세를 계속하고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물가 상슬률 목표지 2%를 달성하기 위해 연간 80조 엔(약 771조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 완화책을 펴고 있다.

이번 조치의 보완 장치로써 일본은행은 국채 매입 기간을 장기화하고,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범위를 연간 3000억 엔(약 2조 9000억 원) 늘리기로 했다. 2013년 4월 금융완화 조치 발표 이후 ETF는 연간 3조 엔(약 29조원) 규모로 유지해왔다. 추가 매입 대상은 적극적으로 설비와 인력에 투자하는 기업의 주식 등이다.

장기국채 매입을 늘려 현재 평균 7∼10년인 국채 만기까지의 잔여 기간을 내년부터 평균 7∼12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기관에 융자을 촉진하는 '대출지원제도'를 2017년 3월까지로 당초 예정보다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의 입장이 공개된 뒤 도쿄 증시의 닛케이 주가지수는 오후 한때 전날 종가 대비 500 포인트 가량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 225)는 18일 12시50분 19,312.82에서 거래되던 중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보완책을 발표하자 5분만에 19,869.08로 2.88% 치솟았다.

이는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책을 유지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범위를 현행 연간 3천억엔 증액하겠다고 밝히자 시장이 기대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오후 2시20분에는 고점 대비 4.32% 하락해 1,9011.64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