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3개월 만에 다시 '부분파업'... 임단협 먹구름

2015-12-17 16:16

[사진=금호타이어 노조]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금호타이어 노조가 또 다시 부분파업에 나섰다.

역대 최장기간 파업 후 집행부 선거를 이유로 잠시 중단했던 파업을 3개월 만에 다시 나선 것이다.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연내 임단협 타결은 난항을 겪게 됐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7일 광주 공장과 전남 곡성·경기 평택 공장에서 근무조별 2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올해 9월 21일 노조가 전면 파업을 유보한지 3개월만이다.

이번 부분파업은 오전조, 주간조, 오후조, 야간조로 나눠 조별로 2시간씩 진행된다. 오는 18일에도 오후조 노조원들의 2시간 파업이 공장별로 한차례씩 예정돼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올해 임단협 협상에서 임금인상률, 성과급 지급 규모 등에서 갈등을 빚었다. 노조는 지난 8월 11일부터 역대 최장기간인 39일 동안 파업을 했다.

1500억원에 달하는 매출손실이 발생한 사측이 ‘직장폐쇄’로 맞불을 놓는 등 노사는 관계 극복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노조는 이후 새 집행부 선거를 이유로 지난 9월 21일부터 파업을 유보하고 생산 현장에 복귀했다. 지난 10월 중순 기존 집행부가 재신임돼 다시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일시금 상향지급을 놓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에게 일시금 지급 규모를 올려 파업기간 근로자들이 손해 본 임금의 일부를 보전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측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반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노사는 부분파업에도 교섭은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