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리모델링 임대 시범사업, 50대 이상이 87%"
2015-12-17 11:23
서울 강북권에 집중·연금형 선호
내년 2차 시범사업 70가구 접수
내년 2차 시범사업 70가구 접수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토교통부는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 1차 시범사업 대상 80가구를 선정한 결과, 50대 이상이 전체의 8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북에 집중됐다.
'9.2 서민·중산층 주거안정강화대책' 후속으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집주인이 기존의 집을 허물고 대학생 및 독거노인을 위한 1인 주거형 다가구주택을 건축할 경우 정부가 최대 2억원(금리 1.5%)을 융자해주는 방식이다.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6일까지 시범사업 신청접수를 받은 결과 80가구 모집에 358가구가 몰려 4.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가 및 선정은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집주인 평가(38점)와 입지요건 평가(62점)의 총점이 높은 순으로 정해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선정된 집주인들 중 87%인 70명이 50대 이상은 은퇴세대고, 이들 중 71%인 50명이 12년 이상 장기간 임대를 통해 임대수익을 연금처럼 수령한다. 연령별로 30대 이하(2명,2.5%), 40대(8명, 10%), 50대(17명,21%), 60대 이상(53명,66%) 등이다.
50대 이상 집주인의 83%가 월수입이 100만원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은퇴세대는 안정적인 임대소득을 통해 생활비 마련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국토부 측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3가구로 가장 많았고, 대구(9가구), 대전(7가구), 부산(7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의 경우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성북구(7가구), 강북구(5가구), 서대문구(4가구), 관악구(3가구) 등에서 사업대상이 선정됐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19개 자치구가 이 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이번 1차 시범사업 대상에 대한 가설계 결과 임대가능한 1인 주거형 가구수는 최대 605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내년 2월 중 사업대상 80가구의 집주인들이 LH와의 상담을 통해 건축설계·시공·임대관리 등 사업전반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후 집주인들이 선택한 사업방식에 따라 건축사와 시공사를 선정하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철거·착공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차 시범사업을 신청한 358명 중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278명에 대해서는 별도의 신청없이 내년 상반기 중 진행될 2차 시범사업(70가구) 접수 후에 신규신청자와 함께 다시 평가받을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선정자 확인은 오는 18일부터 LH 홈페이지(www.lh.go.kr)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