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시료' 추적정보 한눈에…환경과학원, 통합관리 프로그램 개발

2015-12-17 08:03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환경오염 추적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오염 추적·연구에 사용하는 환경시료를 전산으로 통합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초저온 환경시료 관리 프로그램'은 시료의 채취부터 분쇄, 저장, 분석까지 단계별 정보를 축적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환경시료의 채취 지역, 시기, 크기, 오염물질 분석결과, 저장 위치 등의 정보를 한 프로그램 내에 등록하고 바코드화해 손쉽게 모든 이력을 파악한다. 예를 들어 50년 후에 '2015년 12월 17일 소나무 시료'를 검색하면 채취한 날짜와 장소부터 이 시료에 축적된 오염물질의 농도 분석 결과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과학원은 현재 운용 중인 '국가환경시료은행'에 저장된 환경시료 정보를 이 프로그램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시료은행에는 2010년부터 수집한 8종 9000여 점이 저장됐다. 육상(소나무·잣나무·신갈나무·느티나무·집비둘기 알), 하천(잉어·말조개), 해양(괭이갈매기 알) 시료로 구성됐다. 구조·성분 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초저온(영하 150도 이하) 상태로 관리한다.

과학원은 전산화된 시료 정보를 환경분야 과학자들에게 제공하고, 저장된 시료를 분양할 계획이다. 관련 연구 결과는 다시 시료은행 시스템에 등록해 활용한다.